뱃살 뺀다고 운동(?) 하는 아내
그렇게해서 빼겠냐고 놀렸는데


           
            오늘부터는 응원 !!


"뱃살 있어도 당신은 예뻐^^"

 


“꼭 빼고야 말겠어!”
뱃살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운동에 들어간 우렁각시! 그동안 걷기운동도 하고, 헬스장도 다니고, 밥도 찌끔만 먹고(가끔씩은 찌금 먹은 것 보상차원에서 왕창 먹기도 하지만^^) 집에서도 요상한 기구 가지고 운동 하면서 ‘살아 살아 뱃살아~~ 어여 어여 빠지거라’ 노래를 부르던 우렁각시!

어느 날은 ‘혹시 살 안 빠졌나?’하면서 자기 몸을 요래조래 돌려가면서 거울로 살펴보는 우렁각시! 그러면서 간혹 나에게 굉장히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던진다.


“봐봐! 혹시 빠진 것 같지 않아? 그치 좀 빠진 것 같지?”


아, 고민되는 순간이다. 요기서 “아니, 그대론데”라고 하면 괜히 나에게 온갖 보복성 후폭풍이 몰려올 것이요, 그렇다고 아무리 보고 또 봐도 그대로인데 단지 보복이 두려워 “어디? 오우~ 좀 빠진 것 같은데”라고 아부성 발언을 하기도 그렇고...

하지만 결국 내 입에서는 “좀 빠진 것 같기는 하네”라는 말이 나온다. 절대 보복이 두려워서 그런 건 아니다.^^

아무튼, 뱃살 뺀다고 부지런히 운동하는 우렁각시 보면 어떤 날은 하나마나 한 운동을 하는 아내를 보면서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저렇게 해서 과연 그 힘들다는 뱃살을 뺄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다 문득 오늘은 우리 우렁락시가 괜히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두 아이를 낳고 생긴 뱃살이 아니던가. 아이 낳느라 고생하고, 키우느라 힘들고, 이제는 뱃살 때문에 고민하고... 그리고 또 하나 한 가지,  바로 이 사진이다.

뭔가를 열심히 먹고 있다. 이 사진 찍을 당시만 해도, "살 뺀다며 뭘 또 드셔? 뱃살을 그렇게 만만하게 보면 안된다니까. 그렇게 해서 어디 살 빼겠어?"하면서 놀리기도 했다. 그런데 아내에게 들은 사연인 즉슨, 바로 아이들이 남긴 것을 차마 버릴 수가 없어 먹었다는 것이었다.


듣고 보니 괜히 미안한 마음이... 에구~ 우리 엄마도 예나 지금이나 먹을 것을 남기면 버리기 아깝다면서 다 드시곤 했는데... 그럴 때마다 배탈이라도 나면 어떻게 하느냐고, 그러면 아까운 게 문제가 아니라 병원비가 더 든다며 버리라고 했는데...하지만 그럴 때마다 엄마는 돈 아깝게 왜 버리느냐고 하셨다.


문득 엄마 마음이나 아내 마음이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아내 생각에는 남편이 힘들게 일해서 번 돈으로 산 건데, 뱃살 뺀다는 이유로 멀쩡한 음식을 쓰레기 통에 버릴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어떤 분들은 '그렇게 하면 안돼요. 차라리 버리는 게 낫지 왜 그걸 먹고 그래요?'라고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알뜰살뜰 살림하면서 오늘도 열심히 운동하는 아내. 그런 아내에게 보내는 응원 한 마디!!


"그동안 놀린 것 미안하고... 그리고 이제부터 애들이 남긴 거 자기 대신 내가 다 먹을께^^ 그리고 뱃살 있어도 당신은 예뻐! 그러니까 너무 뱃살 걱정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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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장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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