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하는 친구의 보증 부탁!
들어주자니 왠지 불안하고,
거절하자니 마음 안 편하고

보증, 그거 위험하다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제 늦은 밤에 휴대폰이 울렸습니다. 모르는 전화번호라 처음에는 그냥 안 받을 까 하다가 연이어 계속 오는 바람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나 000이다. 기억 나냐?”

“(한참 생각) 아~ 그래. 그래 생각난다. 진짜 오랜만이다. 잘 지내고?”

고등학교 1학년 때 같은 반 친구였습니다. 절친한 친구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멀게 지낸 친구도 아니었습니다. 반갑기도 하고, 솔직히 졸업 후 한 번도 연락이 없었던 친구인데 이렇게 갑자기 전화가 오니 친구와 이야기를 하면서도 ‘무슨 일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증 서서 잘 된 사람 못 봤는데...." 하지만 친구의 부탁인데, 거절하자니 마음 안 편하고, 들어주자니 왠지 불안하고...

친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친구가 부탁이 있다는 말을 조심스럽게 꺼내더군요. 무슨 부탁이냐고, 내가 도와 줄 일이 있으면 도와주겠다면서 그 부탁이 무엇인지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친구가 ‘보증’을 좀 서 줄 수 없냐는 것이었습니다.

보증? 솔직히 보증이라는 말에 참 난감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친구인데, 뚝 잘라 안 된다고 거절하기가 뭐해서 사정 이야기를 물었지요. 그랬더니, 자기가 조그만 건설업을 하고 있는 데 지금 자금이 조금 부족해서 어려움이 있다면서 은행 대출을 신청하려고 하는 데 보증인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친구는 지금 하고 있는 공사가 내년 봄 정도에 끝나는데, 그거 끝나면 자금이 생긴다면서, 그 때 되면 은행 대출 갚을 거니까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하더군요. 잘 되면 저에게도 작지만 감사 표시라도 하겠다면서 어떻게 안 되겠냐고 계속 부탁을 했습니다.


솔직히 ‘보증’은 절대 서면 안 된다는 그런 말을 많이 들었고, 그리고 주위 분들을 보더라도 보증 서서 잘못된 경우를 꽤 많이 본지라 선뜻 보증 부탁을 들어줄 수가 없더군요. 더욱이 그동안 왕래하던 사이도 아닌 데 이렇게 갑자기 전화가 와서 보증 이야기를 꺼내니 더더욱 주저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여러분도 보증 부탁이나, 보증 서 본 적 있으시죠?

일단 한 번 생각해 보겠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기는 했는데, 아마 조만간 다시 보증 부탁을 하는 전화가 올 것 같습니다. 그런데 보증이라는 거, 참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게 하는 묘한 갈등을 일으키게 하는 것 같습니다. 안 서주면 괜히 미안하고, 하지만 그런 마음 때문에 덜컥 보증 서 주었다가 잘못되면 내가 고스란히 그 돈 갚아줘야 하는데...


못된 생각일런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지금 생각으로는 그리 친하지 않았던 나한테까지 보증 부탁하는 것 보면 지금 한다는 사업이 희망이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정중히 거절할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내년 봄이면 괜찮아진다면서, 걱정하지 말라하면서 부탁하는 친구 앞에서 뭐라고 하면서 거절해야 할지 진짜 난감하네요.


안 서주자니 마음이 편치를 않고, 그렇다고 보증을 서기도 그렇고... 더욱이 지금까지 보증을 서 본 적이 없는지라 어떻게 해야 할 지 더더욱 판단이 잘 서지를 않습니다. 여러분들도 보증 부탁이나, 보증 서 본적 있으시죠? 어떻게 해야 하나요? 친구의 보증 부탁, 참 고민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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