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갔더니 없던 식구가 새로
생겼더군요.



바로 송아지랍니다^^


요즘 같으면 사료값이 너무 비싸
걱정이 많지만, 그래도 송아지가
건강하게 태어난 것에 아버지 어
머니는 무척이나 기뻐하셨습니다
 




제가 송아지가 예뻐서 촬영하고 있는 데, 우리 어머니께서 옆에서 자꾸만 “이쁘지? 잘 생겼지?”하시더군요^^ 엄마 젖을 먹은 후 꾸벅 꾸벅 졸던 녀석이 어느 새 두 다리 쭈욱~ 뻗고 자는 모습에서는 어머니 말씀처럼 정말 귀엽고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참 자고 일어나서는 사람이 기지개도 펴고^^ 그 어떤 생명이든, 갓 태어난 어린 생명은 정말이지 다 사랑스러운 것 같습니다.


자식들 다 떠난 시골 고향집, 그 고향집에 계시는 아버지 어머니에게 당분간 이 녀석은 저 대신 두 분께 행복함을 줄 겁니다. 녀석이 무럭무럭 잘 컸으면 좋겠습니다.

   

생후 5일된 우리집 귀염둥이 송아지!

엄마 젖 먹고 꾸벅꾸벅 졸다가 잠든 모습이 정말 귀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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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장희용
완연한 봄 날씨입니다.

곳곳에서 봄을 알리듯 매화도 피고, 목련도 피고, 파릇파릇 새싹들도 돋아납니다.

주말이 되면 많은 도시사람들은 오는 봄을 만끽
하러 나들이도 떠납니다.

하지만 오는 봄, 무척이나 바쁜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농부들입니다.

봄이 됐으니 이제 1년 농사 준비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농사준비로 분주한 농촌...그리고 80 농부의 당부, "농민 외면 말라"


논도 갈고, 비료도 주고, 두엄도 내야 합니다. 겨우내 쌓아 두었던 모판도 꺼내 부서진 곳이 없나 상태도 확인하고. 이제 조금 더 지나면 볍씨 싹도 틔워야 하고, 모판에 넣을 흙도 곱게 쳐야 하고, 논에 물을 넣어 로터리도 쳐야 합니다.


그렇게 농사를 천직으로 알고 한 평생 땅을 일궈 자식들 대학 보내고 시집장가 보내고... 하지만 우리네 농부들이 그렇게 땅을 일구어 자식들만 가르친 것은 아니지요. 어려웠던 시절, 지금은 기업들이 물건을 수출해서 먹고 살지만, 지금의 우리나라가 있기까지는 바로 이 농부들의 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농촌은, 농부들은 우리 사회로부터 무관심의 대상입니다. 라면값 100원 오르면 연일 언론에 떠들썩하게 나오지만, 비료값이 오르고 사료값이 오르고, 농기계 값이 올라도 조용하기만 합니다. 아무도 농촌과 농부들에게는 관심이 없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비료값이 올랐습니다. 비료 한 포대 당 1만2천9백50원으로 무려 24%나 올랐습니다. 사료값은 두 달이 멀다하고 계속해서 오르고 있습니다. 7천원이 9천원이 되고, 5월에 또 오른다고 합니다. 계속 오르는 곡류값 때문에 한 포대당 1만5천까지 오를 것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농기계 값도 올랐습니다.

이렇듯 해를 거듭 할수록 농사 비용이 더 들어가니, 농사 지어야 남는 것 없는 농부들 마음은 속상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 하나 이런 농부들 마음을 헤아려 주는 곳이 없습니다. 그 옛날 농부들의 힘으로 지금의 우리나라가 됐지만,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는 이유로 이렇게 농촌은, 농부들은 우리 사회로부터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네 농부들은 오늘도 논으로, 밭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땀의 대가가 정당하게 돌아오지는 않지만, 평생 일군 땅이기에 오늘도 논으로, 밭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하지만 이제 힘에 부칩니다. 세월 흘러 나이가 들으니 이제 지게 하나에 비료 2포대만 실어도 발걸음을 떼기가 힘이 듭니다.

그래도 해야 합니다.
농촌에 젊은 사람이 없으니 그 고단한 농사일 나이 드신 고령의 농부들이 할 수밖에 없습니다. 힘에 부쳐 기계를 가진 사람에게 맡기고 싶지만, 농사 지어 남은 것 없으니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서는 힘들어도 그저 견디는 수밖에 없습니다.


봄이 찾아와 온통 봄 풍경과 봄나들이로 북적거리는 오늘... 하지만 들녘에서는 우리의 무관심 속에서 늙으신 우리네 농부님들이 지게를 지면서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들녘에서 만난, 올해 80이 되신 농부님의 말이 생각납니다.


“농부들 외면하면 안돼. 이제와 농부들을 외면하는 것은 자식이 부모에게 소홀히 하는 것과 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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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장희용


추수 끝난 후 보리가 자라고....
들녘에 우주선도(?) 나타나고^^
텃밭에선 배추와 무가 자라고...

정겨운 시골 풍경을 전합니다.



생각하면 그립고, 또한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
지는 것이 바로 시골 고향이 아닌가 싶습니다.

부모님이 계시고, 내 어린 개구쟁이 시절 추억이
깃든 곳 내 고향... 불현듯 찾아가도 언제나 나를 따뜻히 맞이해 주는 곳, 바로 고향입니다. 또한 우리들의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가을 추수가 끝난 들녁, 황금빛깔 대신 이제 잿빛 볏짚들이 들녘의 주인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초 겨울 쌀쌀한 날씨만큼이나, 바라보니 왠지 쓸쓸해지는 마음입니다.


하지만 가을 추수가 끝난 후 왠지 쓸쓸할 것 만 같던 들녘에 새로운 생명이 파릇파릇 자라고 있습니다.^^ 바로 보리입니다.


허수아비가 정겹습니다.^^ 추운 겨울, 눈을 맞으며 자란 보리는 이 다음해 봄에 수확을 하게 되지요. 이렇듯 생명은 이곳 땅에서 다시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요, 이런 거 보신 적 있으세요? 보신 분도 계실테고 혹시 못 보신 분도 계실 것 같네요. 사실 저도 이게 무엇인지 안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습니다. 3년 전에 이것을 처름 보았을때는 '저게 뭐지? 우주선인가?'하면서 신기하게 바라본 적도 있습니다.^^


^^ 우주선은 아니고요, 저건 추수가 끝난 후 볏짚을 기계로 모아 저렇게 포장해 놓은 거랍니다. 아마, 요즘 시골길 가다 보면 눈에 많이 보이실거예요.


그런데,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기계 대신 이렇게 들녘에 볏짚을 펼쳐 놓고는 가을 햇살에 말리곤 했습니다. 지금도 이렇게 예전 방식대로 하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농촌에 계시는 분들이 대부분 연로하신 어르신들이라 힘이 드는 이런 방식을 하는 곳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햇볕에 잘 말린 다음,  이렇게 묶어서 세운 후 다시 한 번 바람에 바싹 말립니다. 잘 말리지 않으면 썩거든요.-_-


다 마르고 나면 경운기 등을 이용해 이렇게 한 곳에 모아 쌓아둡니다. 이 볏짚들은 겨울 내내 소 먹이로 사용된답니다. 소들의 겨울 식량인 셈이지요. 이렇게 예전에는 농부의 손길이 많이 갔는데, 지금은 위에서 보신 사진처럼 기계가 한 번에 해결해 준답니다.

편리함은 있지만, 그 예전 시골 풍경들을 자꾸만 기계 발달로 인해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이제 시간이 오래 지나면 이런 정겨운 풍경들을 볼 수 없겠지요.-_- 문명이 끊임없이 발전한다는 것이 그리 좋지 않다는 것, 바로 이런 풍경들의 사라짐에서 느낍니다.


가을 추수가 끝난 지금, 시골에서는 가을 추수 일이 바빠 미처 거둬들이지 못한 곡식들을 거두는 때이기도 합니다. 콩, 녹두, 고구마, 참깨 등... 이 일도 수월치 않습니다. 원래 논 일보다도 밭 일에 손이 더 많이 가거든요.


이렇게 땀 흘리고 고생해서 수확한 곡식들은 아랫방에 차곡차곡 쌓입니다. 솔직히 이거 돈으로 계산하면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어디 우리 부모님들의 땀방울이 담긴 정성을 돈으로 계산할 수 있겠는지요?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귀한 것들입니다.

시골 가면 우리 어머니들은 수확한 곡식들을 챙겨주지요. 그래서 시골 갈 때는 빈손인데, 올 때는 늘 아버지 어머니가 주신 것들로 차 트렁크가 한 가득입니다. 자식은, 늘 이렇게 받기만 합니다.


곡식을 거둬들인 들녘과는 달리 채소밭은 지금이 한창 수확을 앞둔 철이랍니다. 지금 채소밭에는 이렇게 배추와 무, 파 등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지요.


조금 있으면 김장철인데, 채소 값이 비싸서 걱정이 많으시죠? 김장을 담그는 지갑이 무거워지지 않도록 채소값이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어머님이 담가 주시는 김장 김치, 맛있게 드시지만 마시고 김장 할 때 꼭 내려가서 아들과 며느리, 사위와 딸이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어머님들도 덜 힘드시고, 또 기분이 무척 좋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봄에 씨앗을 뿌리고, 모를 심은지가 불과 엊그제 같은데...


뜨거운 여름 햇살 아래 땀 흘리며 농약을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 덧 이렇게 가을걷이를 끝내고...


일손을 끝낸 경운기가 마치 겨울잠을 준비하듯, 추수가 끝난 시골 들녘에 고요한 겨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가을 추수가 끝난 들녘... 내년에도 어김없이 이 자리에는 파릇파릇 새로운 생명이 싹 틀 것입니다. 땅은 거짓말을 안 하니까요.


하룻밤 자고 나면, 이 땅 위에 새로운 고층 건물들이 들어서는 세상! 하지만 정작 우리가 귀하고 소중히 여기고,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물려주어야 할 것은 고층 건물이 아니라 우리들의 고향, 바로 흙과 시골의 정겨운 풍경들이 아닌가 합니다.

오늘 날씨가 제법 쌀쌀하네요. 자꾸만 몸이 움츠러드는 것이 겨울님이 오시나 봅니다.^^ 추수가 끝난 고즈넉한 시골 풍경, 작은 풍경들이지만 잠시나마 정겨운 시골 풍경 보면서 그 따뜻함으로 몸과 마음을 녹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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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장희용
지금은 쓰지 않는, 정겨움과
옛 추억이 담겨있는 물건들!

함께 감상해 보시겠습니까?

우리 부모님들이 쓰시던 옛 물건들입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요. 시골에 가도 이런 물건 보기가 이제는 힘이 듭니다. 아마 지금 30대 이상되신 분들 중에 시골 사신 분들이라면 혹시 기억이 새록 새록 나지 않을까 합니다.

저도 보니까 새삼 어린 시절, 그 때 그 시절이 생각납니다.^^ 추억과 함께 어린이나 청소년 여러분들에게 우리의 옛 물건들에 대한 좋은 정보가 됐으면 합니다.

마을에 하나 뿐이던 '교환 전화기'...정겨움이 묻어 나는 옛 추억의 물건들을 보시면서, 아련한 추억속으로 한 번 떠나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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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풀무'라고 합니다. 바람을 일으키는 건데, 손잡이를 잡고 막 돌리면 사진 아랫 부분에 있는 구멍으로 바람이 나옵니다. 주로 아궁이에 불을 지필 때 쓰던 물건입니다. 저 어릴적에 시골은 대부분 아궁이에 불을 지펴 생활했는데, 이 때 요긴하게 쓰였지요.

그리고 추운 겨울이면 방아를 찧고 난 후 생기는 왕겨를 아궁이에 가득 넣고, 일단  이 풀무로 바람을 불어 불을 지핀 후  아궁이에 왕겨를 가득 넣어두면 밤새 왕겨가 서서히 타면서 방을 따뜻하게 해 줬습니다.^^

이 풀무 보니까 어릴 적 추억 하나가 생각나네요. 한 번은 왕겨를 잔뜩 넣고 마구 마구 이 풀무를 돌리다가 불이 확~ 하고는 아궁이 밖으로 솟구쳐나와 눈썹을 태워 먹은 적도 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 중에도 그런 경험 있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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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탈곡기'입니다. 가을에 추수할 때 쓰던 물건입니다. 지금이야 콤바인으로 벼를 베고 탈곡까지 하지만, 예전에는 일일히 낫으로 베고, 가을 들녘에 세워놓고 말린 다음 이 탈곡기에 탈곡을 했습니다. 완전 수동입니다.^^

피아노 칠 때 발로 누르는 것처럼 발로 꾹꾹 누르면 이게 막 돌아가는 데, 그 때 벼를 이곳에 대면 탈곡이 되는 거지요. 제가 어릴 적에 막 경운기가 시골에 보급되기 시작했는데, 경운기와 함께 사용하던 탈곡기가 나오기 전까지는 이렇게 수동으로 하는 이 탈곡기를 이용해 가을 추수를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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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쟁기'입니다. 역시 경운기가 나오기 전, 시골에서는 논이나 밭을 갈 때는 소를 이용했습니다. 소 등에 멍에를 씌우고 이렇게 쟁기를 달아 논과 밭을 갈았습니다. 지금도 경운기를 쓰기 어려운 비탈진 산골 등지에서는 가끔씩 이 쟁기를 가지고 밭은 가는 장면을 볼 수가 있더군요.

하지만 역시 지금은 거의 그런 풍경을 찾아보기가 힘들지요. 뒤에 절구 방망이도 보이네요. 우리 시골집에도 아직 절구가 있기는 하지만, 지금은 거의 사용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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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물지게' 입니다. 지게는 보통 짐을 실어나르는 짐 지게가 있고, 이렇게 물 등을 실어나르던 물지게가 있습니다. 꼭 물만 실어나른 건 아니고요, 좀 말하기 그렇지만 예전에는 지금과 같은 화장실이 아니고 다들 수세식이었는지라 화장실이 꽉 차면 나무를 연결해 길게 만든 바가지로 퍼 내서 텃밭 등에 거름으로 주었는데, 그 때도 이 지게를 사용했습니다. 일명 똥지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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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얼맹이'라고 합니다. 주로 가을에 깨를 수확해 지푸라기 등 잡티를 골라내고 깨 알맹이만 걸러 낼 때 쓰는 물건입니다. 손으로 잡고 좌우로 흔들면서 탁탁 치면 깨만 구멍 사이로 빠져 나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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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키'라고 합니다. 히히! 오줌 싸면 이것 쓰고 마을로 소금 얻으로 다녔지요. 저도 딱 한번 이거 쓰고 진짜로 소금 얻으로 간 적 있었습니다. 하필이면 그 집에 무서운 멍멍이 놈이 있어서 날 보자마자 쫓아올 듯 하며 짖어대는 데... 어찌나 무서웠던지 엉엉~ 울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네요.^^

이것도 얼맹이처럼 콩 등 곡식에서 작은 돌맹이나 다른 이물질을 골라낼 때 쓰는 물건입니다. 근데, 이게 어찌나 신기하던지^^ 엄마가 곡식 등을 키에 올려놓고 위 아래로 흔들면, 이걸 '까불른다'고 하는데요, 신기하게도 곡식은 키 안쪽으로 모이고 돌 등만 키 맨 끝으로 밀려납니다.^^ 그러면 엄마는 휙~하고 돌 등만 땅에 떨어뜨렸지요. 저도 해 봤는데, 그게 아무리 해도 안 되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도 마냥 신기하다는 생각입니다.^^

밑에 있는 것은 '닭어리'라고 합니다. 닭을 넣어 기를 때 쓰던 물건입니다. 병아리 보호를 위해 병아리를 이 안에 넣어두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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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작두'입니다. 추수를 끝내고 나면 볏짚이 나오는 데, 시골에서는 소를 키웠기 때문에 이 볏짚을 그냥 버리지 않고 소 밥으로 썼습니다. 그냥 볏짚을 통째로 주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이 작두를 이용해 묶은 볏짚을 2~3 등분으로 잘라 소 밥으로 주었습니다.

그런데, 역시 요즘은 잘 쓰지는 않고요 볏짚 자르는 기계가 대신합니다. 우리 시골집도 몇 년 전에 기계를 사긴 했는데, 에구 먼지가 하도 날려서 요즘에는 그냥 이 작두를 씁니다. 가끔씩 시골 가면 아버지와 함께 이 작두로 볏짚을 썰어 놓고 오곤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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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망태기'입니다. 지금으로 치면 일종의 가방인 셈입니다. 주로 밭일이나 산에 약초 등을 캐러 갈 때 어깨에 메고 가곤 했습니다. 일하러 가기 전에는 호미 등도 넣고 가고, 일 끝나고 올 때는 이곳에다 그 날 먹을 고추며 채소 등을 넣어서 가지고 오곤 했습니다. 지금은 보기조차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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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일종의 '멍석'입니다. 사각형 모양으로 넓은 것도 있지만, 이렇게 동그라미 모양으로 작은 것도 있습니다. 이건 주로 호박이나 가지, 채를 썬 무 등 채소를 말릴 때 쓰던 것입니다. 이 위에 널어놓고 햇볕에 말리곤 했지요. 이건 아직 시골에 가면 종종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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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재봉틀'입니다. 엄마들이 사용하던 거지요. 저도 기억나는 데, 왼쪽 밑에 실을 꿰는 바늘이 있는 데 엄마가 실을 잘 못 끼면 제가 끼워드리곤 했습니다. 지금은 전기로 쓰는 자동 재봉틀이만 예전에는 이렇게 손으로 돌리거나, 아니면 발을 이용해 돌리던 재봉틀을 사용하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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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삼태기'라고 합니다. 예전에 엄마가 이거 가져 오라고 심부름 많이 시켰는데^^ 이것은 일종의 짐을 옮길 때 쓰던 물건입니다. 예전에는 밭 등을 일굴 때 돌이 많이 나왔는데, 여기에 돌을 담아 버리기도 하고, 또 아궁이에서 나오는 재 등을 여기에 퍼 담아 버리곤 했습니다. 역시 지금은 거의 쓰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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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풍선'이라고 합니다. 이 안에 벼를 넣고 돌려서 사용을 했는데요, 바람을 이용해 벼와 함께 섞여 있는 검불(지푸라기 등 여러 이물질)이나 쭉정이를 걸러내고, 충실한 알곡을 골라낼 때 쓰던 도구였습니다. 저에게도 무척 생소한 것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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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맷돌'입니다. 많이들 아실거예요. 두부를 만들 때 물에 불린 콩을 이렇게 위에 있는 맷돌 구멍에 넣고 갈지요. 그러면 사진처럼 콩물이 나오고, 이 콩물을 솥에 넣고 팔팔 끓입니다. 간수를 넣고, 천으로 만든 포대에 이 끓인 콩물을 넣은 후 기다랗고 굵은 나무로 꾸욱~ 누르면 천가마니 틈으로 끓인 콩물이 나오는 데, 이것을 네모난 틀 상자에 넣어두면 서서히 굳으면서 두부가 된답니다.

그런데, 이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일단 맷돌이 돌인지라 혼자 돌리기는 좀 무리입니다. 그래서 엄마와 함께 둘이 돌리곤 했습니다. 그리고 끓이는 내내 솥에 들러붙지 않도록 계속 저어주어야 하기 때문에 팔도 아프지요. 하지만 맛은 지금의 두부와는 비교가 안 되지요.^^

이렇게 어릴 적에는 맷돌로 갈아서 직접 두부를 만들어 먹곤 했는데... 지금은 그 맛을 볼 수가 없으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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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왼쪽에 있는 것은 '남포등'입니다. 일명 '등잔'입니다. 석유를 넣어 쓰던 것으로, 전기가 부족했던 옛날에 요긴하게 쓰던 물건이지요. 그리고 맨 앞에 있는 것은 '되박'입니다. 쌀이나 보리 등 곡식의 수량을 세던 물건입니다. 한 됫박, 두 됫박...이런 식으로요.

위에 보면 고무신도 보이네요.^^ 어릴 적에는 '조선 나이키'라고 부르면서 고무신에 나이키 표시 해 놓고 신던 생각나네요. 뒷 부분을 뒤짚어 덤프트럭이라고 하면서 모래 등을 싣고 놀던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오른쪽에 보면 전화기가 있죠? 이거 생각나세요? ^^ 마을에 하나 밖에 없던 '교환기 전화'입니다.

보통 이 전화기는 마을 이장님 댁에 있었지요. 서울 누나 등에게서 전화가 오면 이장님이 마을 방송으로 "누구네 딸이 전화왔습니다. 빨리 오시기 바랍니다"하고 알려주면 얼른 달려가서 전화를 받고는 했지요. 전화를 걸 때도 일단 교환을 통해 전화번호를 알려주면 잠시 뒤에 연결이 되던 그런 시절에 사용하던 전화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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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보신 옛 추억의 물건들, 이제는 일상에서 거의 보기 힘든 것들입니다. 이제 우리 부모님들이 안 계시면 어머니의 손 맛이 담긴 고추장이며 된장이며 간장 등.... 그 맛도 잃어버리게 되겠지요.

빠른 문명의 속도를 우리는 발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속도만큼이나 우리는 우리의 옛 것, 우리의 소중한 옛 문화들이 너무도 빨리 사라지고 잊혀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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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비 보기 힘들지 않나요? 예전에는 여름에 흔하게 볼 수 있는 게 제비였는데, 요즘은 시골 가도 통 제비를 볼 수 없습니다. 어제 저녁을 먹고 난 후 딸 함께 ‘자연관찰’ 책을 보는데 제비 사진이 나왔습니다. 제비에 대한 설명을 하다 문득 ‘요즘은 왜 제비가 안보일까?’ 새삼 궁금해지더군요. 


정말이지, 예전에 그렇게 많던 제비가 왜 안 보일까요? 다 어디로 갔을까요?


예전에는 시골에서 농약을 할 때면 어디서 나타났는지 수십 마리가 넘는 제비들이 모여들어 ‘물 찬 제비’의 진수를 보여주곤 했는데. 특히 제비는 대부분 시골집 마루 천장에 둥지를 트는데, 여름 한낮에 마루에 누워 하루 종일 밥 달라고 시끄럽게 울어대던 새끼들과 먹이를 물어오는 엄마제비를 보는 것, 그리고 가끔씩 둥지 안에 있는 새끼제비들과 장난을 치는 것도 제비가 저에게 주는 재미 중 하나였습니다.


새끼들은 제가 다가가면 갑자기 요란법석을 떨었지요. 자기들 엄마가 먹이를 가져온 걸로 착각해 서로 먹이를 먼저 먹으려고 지들끼리 막 밀어내면서 입을 벌리는데, 진짜 입 크대요. 필사적으로 입을 벌려대는데, 정말 웃기고 귀엽습니다. 가끔씩은 밥알을 주기도 했는데 잘 먹더라고요.^^


제비가 마냥 좋았던 건 아닙니다. 제비가 미울 때가 있었는데, 바로 ‘응가’를 치울 때입니다. 마루 천장에 집을 지었으니 하얀 응가는 고스란히 마루 위에 떨어졌습니다. 어머니가 대부분 치우기는 하셨지만 어머니가 계시지 않으면 제가 치워야 했습니다. 오래 두면 응가가 굳어져 치우기가 더 힘들어 지니까요.


제비가 없는 건, 혹시 부동산 투기로 돈 벌려는 욕심 많은 ‘놀부’가 많아서 그런 건 아닐까요?

 


제비가 없는 씁쓸한 마음에 이런 생각도 해 봤습니다. 대한민국에는 놀부가 많아서 아마 제비가 안 올지도 모른다고? 자기 다리 부러뜨린 놀부, 욕심 많은 놀부가 우리나라에는 많아서 제비가 안 오는 것이라고!


부동산 투기다 뭐다 해서 우리나라 땅 부자 상위 1%가 개인소유 토지 가운데 51.5%를, 상위 5%가 82.7%를 소유하고 있고, 집 부자 상위 5%가 전체주택의 60%를 소유하고 있으니, 그 사람들 분명히 욕심쟁이고, 그럼 욕심쟁이의 대명사가 놀부이니 대한민국 땅과 집은 다 놀부들이 가지고 있는 거 맞잖아요.


이렇게 놀부들이 죄다 땅과 집을 가지고 있으니 어떤 제비가 아픈 과거가 있는 놀부 집에 집을 짓겠습니까? 농담 같지만 대한민국 집 대부분이 놀부 집이니 집 지을 곳 없는 한국 땅에 제비가 안 온다는 말, 나만의 생각이지만 왠지 단순히 농담처럼만 들리지는 않네요.

 

그리고 이렇게 자연의 변화가 생긴다는 것은 우리가 미처 모르는 사이, 분명 개발에 따른 생태계의 변화가 나쁜 쪽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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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이 별건가! 시골 마당서 팬티 입고 물놀이 하는 녀석들^^  

할머니가 해주신 맛있는 된장찌개에 밥 한공기 뚝딱!



사랑하는 내 아버지와 어머니가 계시는 곳 내 고향.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 시골에 갔다 왔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려 도심에서 벗어나 흙내음과 산들바람이 반기니, 그리운 고향 냄새에 벌써부터 마음이 푸근해집니다.  시골길에 들어서자 잠자리떼가 먼저 반깁니다. 어찌나 많은지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릅니다. 요즘 잠자리떼가 가장 많을 때입니다. 팔랑팔랑 나비도 반기고 개굴개굴 개구리 소리도 반깁니다.


텃밭에서는 고추가 무럭무럭 자라고, 참외가 노랗게 익어가고, 오이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손주들 오려면 주려고 심은 방울토마토도 아이들이 먹고도 남을만큼 많이 열렸습니다. 상추를 좋아하는 며느리를 위해 아버지는 비닐하우스 한 켠에 손수 일부러 상추까지 심었습니다. 아내가 맛있게 먹으면 우리 아버지 흐뭇해 하십니다.^^


모두 떠난 시골집에서 아들과 며느리와 손주를 기다리시는 내 아버지와 어머니! 차에서 아이들이 내리자마자 "어이구, 내 강아지들^^" 하시며 얼굴에 환한 미소와 함께 아이들을 덥석 품에 안습니다. 손주들 재롱에 눈을 뗄 줄 모르며 바라보시는 내 아버지와 어머니.^^  아버지 어머니가 너무 행복해 하시는 것 같아 저도 모르게 덩달아 행복한 기분에 미소를 짓습니다.


엄마 '된장찌개'가 진짜 밥도둑!^^ 세상에 맛있는 것 많다지만, 그 어떤 것이 이 보다 더 맛있을까요?

 

시골에는 모기가 많다. 하지만 이렇게 모기장 치고 자면 끄떡 없다.^^


시골에 오면 늘 어머니는 "반찬 하나도 없는디 우리 강아지들 뭐하고 먹는다니?" 하시며 걱정하십니다. 물론 이런저런 찬거리 사가지만, 저나 아내 그리고 아이들 입에서는 한결같이 "엄마 된장찌개! 할머니 된장찌개!" 하면서 된장찌개를 외칩니다.


텃밭에서 딴 풋고추 송송 쓸어넣고 지붕위에 열린 호박을 따서 콩나물과 두부 넣고 보글보글 끓이면, 비록 반찬은 된장찌개 하나지만 어머니가 끓여주시는 된장찌개 하나만 있으면 밥 한 공기 뚝딱입니다. 맛있는 반찬 있으면 밥 도둑 이라고 하는데, 엄마표 된장찌개야말로 진짜 밥도둑입니다.


그런데 참 이상도 하지요? 다 똑같은 된장이고 특별한 것 넣은 것도 없는데 어머니가 끓여주는 '엄마표 된장찌개'는 왜 그렇게 맛있는걸까요? 집에 와서 아무리 흉내래려 해도 영 그 맛이 나지를 않습니다. 엄마의 맛은, 맛 이상의 그 무엇이 있나 봅니다.


어른들 말씀처럼 요즘 세상 좋아져서 먹을 것 천지입니다. 하지만 그 많고 많은 것 중에 엄마의 손맛이 깃든 고향의 맛, 엄마의 맛 된장찌개만한 것이 또 있을까요? 이 세상 그 어떤  산해진미가 어머니의 이 된장찌개 맛에 비할까요?


하지만 어떤 날은 무척이나 마음이 아플 때도 있습니다. 우리 어머니 이제 74살. 세월이 어느 덧 어머니 주름을 더하고 허리는 자꾸만 아래로 향합니다. 내 어머니,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사셔서 이 자식에게 맛있는 된장찌개 많이 많이 끓여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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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장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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