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기름유출 사고에 대해 무려 47일이
지난 2월 22일, 주요 일간지 등 신문광고를
통해 삼성이 아닌 삼성중공업의 이름으로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참으로 사과가 빠르다는 생각이 들고
요, 사과문 읽어 본 입장에서 너무 화가 나
네요.

이게 과연 사과문인지, 자기 변명인지 모르
겠습니다. 우선, 사과문 내용을 보실까요?



(삼성중공업 사과문)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서해 북서방 해상에서 저희 해상 크레인이 항해 도중 갑작스런 기상악화로 홍콩 선적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오화와 충돌하여 원유가 유출되면서 서해 연안이 크게 오염되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큰 충격과 걱정을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이 일로 지역 주민들께서 당하신 고통과 피해, 그리고 생태계 파괴라는 재앙 앞에서는 어떠한 말도 위로가 되지 못할 것입니다. 사고 직후 저희들은 현장 방제 활동에 전력을 다해 왔습니다. 이제 긴급 방제가 마무리 되는 상황에서 앞으로 관련 당사자들과 함께 주민 여러분의 생활 터전이 조속히 회복되고 서해 연안의 생태계가 복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과 지역 주민들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사과문 내용은 읽으신 것처럼 이와 같습니다.

내용을 한 번 천천히 잘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과연 이것이 엄청난 재앙을 몰고 온 사고 당사자들이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통감하는 진정한 사과문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보상 문제는 언급조차 없어... 자기 변명과 합리화만 있는 성의없는 말 장난 사과일 뿐...

우선, 사과문 첫 문장에서부터 삼성은 자기 변명과 그에 따른 자기 합리화부터 시작합니다. 삼성중공업측은 사고 원인에 대해 ‘갑작스런 기상 악화’로 인해 유조선과 충돌했다며 사고 원인을 은연중에 자신들의 잘못보다는 기상악화에 화살을 돌렸습니다.


과연 이번 사고가 ‘갑작스런 기상악화’ 때문일까요? 검찰이 조사, 발표한 내용입니다.


『삼성중공업 해상크레인 예인선단은 7일 오전 3시 풍랑주의보가 내렸으나 항해를 강행했다. 오전 4시쯤 항로를 이탈, 떠밀리기 시작하자 뒤늦게 인천으로 회항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관제소의 교신에 응하지 않았고 이런 상황에서도 닻을 내리지 않았다.』


즉, 검찰 발표에 따르면 인천항을 출발 한 후 풍랑주의보가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회항하지 않고 삼성중공업 예인선은 항해를 강행했다는 겁니다. 그런데도 삼성중공업은 마치 전혀 예기치 못했던 기상악화로 인해 자신들도 손 쓸 사이 없이 일어난  자연재해임을 강조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삼성의 비양심적 태도,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삼성은 그 다음 문장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사고 직후 저희(삼성)들은 현장 방제 활동에 전력을 다해 왔습니다.』


사고 후 삼성이 전력을 다 했다? 뭘 했다는 건가요? 삼성 로고 떼고 삼성 직원분들을 자원봉사 보낸 것 말하는 겁니까? 그건 책임을 져야 할 부분에서 아주 최소한의 기본적 행동을 한 것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책임지고 전력을 다해야 할 사람들은 삼성의 윗선에 있는 사람들 아닙니까? 하지만 사고 후 지금까지 이 사건에 대해 사과 내지, 입장을 발표하는 것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도대체 어떤 모습에서 전력을 다했다고 주장하는 건가요?

그리고 ‘이제 긴급 방제가 마무리 되는 상황’이라고 했는데, 마무리 됐다고요? 그 엄청난 재앙이 마무리 됐다고요? 누가 그러던 가요, 방제가 마무리됐다고? 지금도 피해 지역 주민들과 자원봉사자 분들은 이 추위에도 방제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삼성은 자기들 맘대로 방제작업이 마무리 되고 있다고 말하니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또한 이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책임과 보상 등에 문제는 전혀 언급이 없습니다.

사과는 사과의 말 한마디로도 용서가 되는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 경우 삼성은 그것이 법적이든, 도덕적이든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런데 보상 등 핵심이 빠진 채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 무엇을 어떻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건지요?
 


그야말로 이번 삼성의 사과문은 사과가 아니라 자기변명과 자기 합리화, 그리고 여론 무마용이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습니다.


사고 후 47일만의 삼성 대국민 사과문, 성의없이 고작 8줄 "8줄 쓰느라 참 애 많이 쓰셨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신문에 게재된 삼성사과문이 몇 줄인 줄 아십니까? 고작 8줄입니다. 보시다시피 8줄 쓰고 나니 옆 지면이 텅텅 비어 있습니다.

세 분의 목숨을 앗아가고 서해안 일대 수십만 어민들에게 되 돌이킬 수 없는 아픔을 주고, 엄청난 환경재해를 가져 온 이번 사고에 대해, 무려 47일 만에 입을 열면서 삼성이 국민 앞에 사과한 내용은 고작 8줄 이었습니다.

그렇게도 할 말이 없었나요? 국민 앞에, 피해 어민들에게, 뭇 생명들에게 그렇게도 할 말이 없던가요? 자기 변명과 자기 합리화 하는 말 하고 나니 더 이상 할 말이 없던가요?

아참, 그리고 사과문도 사람들이 잘 보는 1면 대신 안 쪽에 실렸더군요. 아~ 1면은 이미 광고가 예약돼 있어서 어쩔 수 없었다고요? 그렇군요.! 그래서 안 쪽에 실은 거군요. 그런데 어쩌죠? 국민들은 다 아는 사실인데... 삼성이 이럴 때는 언론 통제를 못했나보죠?

국민 앞에 사과(?)한 삼성에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꼭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8줄 쓰느라 참 애 많이 쓰셨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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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장희용

기름유출 여파, 손님 끊긴 수산시장

         
          손님도 없고...
많던 관광차 한 대도 안오고...


태안 기름유출 사고 이후 태안 일대를 비롯, 타르
덩어리가 유입된 충남 서천과 전북 군산, 전남 목
포와 무안 등 서해안 모든 일대가 직접적인 어장
피해는 물론, 태안을 중심으로 서해안 일대 수산시장 상인들에게까지 타격이 심해지고 있다.




"손님도 하나도 없고...장사 안돼 죽을 지경이에요"




지난해 12월 7일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 파장이 어장 등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어민들은 물론이고 수산시장에까지 몰아치고 있습니다. 한창 횟감이나 생선 등이 성수기인 요즘, 예년 같으면 사람들로 북적일 때이지만 태안을 중심으로 태안 일대 서해안 지역 수산시장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기름유출 사고 이후 서해안 일대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수산시장을 찾는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한창 대목인 요즘 상인들은 큰 시름에 잠겨 있습니다. 또한 이 같은 추세로 인해 수산경제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태안 등 서해안 일대 지역의 경우 지역경제에도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한 상인은 "회 등 생선은 기름피해가 없어 아무 지장이 없다고 아무리 설명해도 막연한 불안감 때문인지 도통 우리 말을 믿지 않는다"면서 "작년 이맘때는 관광차가 많이 들어왔는데 요즘은 관광차를 단 한 대도 볼 수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는 주문했던 물량까지도 다시 돈을 송금(환불)해 달라는 취소 전화도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 이틀에 걸쳐 수산시장 상황을 살펴본 결과 상인분들의 말처럼 '손님보다 장사하는 상인이 더 많을 정도'로 손님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어든 상태였습니다. 한창 회를 즐길 시기로 외지 관광객을 실은 관광차가 주차장에 가득할 때이지만, 역시 관광차는 한 대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건어물을 파는 곳도 사정은 마찬가지였습니다.

한창 장사가 잘 되어야 할 시기에도 사정이 이렇자 상인들은 "손님이 너무 없어 장사가 안돼 죽을 지경"이라며 깊은 시름에 잠겨 있습니다. 횟감을 뜨고 생선을 보기 좋게 정리하는 등 분주히 손길을 움직이기는 하지만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습니다.

현재 전국에서 수많은 자원봉사자 분들이 연일 태안 지역을 찾아 아름다운 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 노력이 하루 빨리 결실을 거두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더불어 상처입은 바다만큼이나 하루 하루 시름이 깊어가는 우리 어민들과 수산관련 업종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조그만 힘이나마 보태는 마음으로 가까운 수산시장을 찾아주셨으면 어떨까 합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 사랑의 힘을 보탠다는 따뜻한 마음으로 피해 현장에 대한 자원봉사와 함께 저녁이나 주말에 가까운 수산시장도 가 보는 건 어떨까요?

특히 피해가 가장 큰 태안 일대를 중심으로, 혹은 가장 가까운 서해안 지역으로 회 드시러, 생선 사시러 많이 와 주세요!! 그리고 혹시 주말 등에 여행 계획 있으시면 같은 돈이라도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이곳으로 여행길을 잡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직접 피해 현장으로 달려가 땀을 흘리는 자원봉사자 분들의 헌신적인 마음과 비교할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또 다른 방식의 자원봉사이자 나눔의 사랑 실천이 아닐까 합니다. 당장 눈에 보이지는 않겠지만, 계속해서 애정을 갖고 수산시장을 찾아주는 손님만 보더라도 어민들과 상인분들은 좌절이 아닌 희망을 갖고 내일을 또다시 준비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임:그런데, 기름유출로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고 생계에 위협을 받으면서 고통을 받고 있는 데 정작 사고를 일으킨 당사자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는 건가요? 지금 보면 피해자는 있는 데 가해자는 누군지조차 모를 정도입니다. 그리고, 늘 그렇지만 정부 대책이라는 것은 왜 이리 더디고 현실적으로 도움이 안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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