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이 맺어준
우리 부부 러브스토리^^


나와 아내에게 성탄연휴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특히 성탄 이브^^)

왜냐면? 키도 작고 별로 잘 생기지도 않은
나를 구제해준 이를 만난 역사적인 날이기
때문이다.^^


울 매형 말씀이, “아버님! 희용이 장가 갈
때까지만 사세요.” 할 정도로 건강이 안
좋았던 시절, 울 아버지는 늘 여자친구 걱정을 하시곤 했다. 아버지는 내가 여자친구 없는 것이 늘 불안하셨는지, 학교 다닐 적 시골 갈 때마다 “남들은 학교 다니면 다들 여자친구 있다고 하던데, 넌 우째 여자친구 하나 읍냐?”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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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때문에 만난 아내^^ 그렇게 성탄절 인연으로 만나 연인시절을 보내고 결혼해서 지금은 딸 아들 낳고 잘 살고 있다.^^

왜 없었냐면? 집-학교 밖에 몰라서^^ 암튼 울 아버지의 크나큰 걱정을 해결하지 못한 채 그 후로도 몇 년 동안 여자 친구 없이 지내던 내가 드디어 울 아버지 소원을 풀 기회가 찾아왔으니~ 그 운명의 여인을 만난 날이 바로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1년 전!(맞나? 이거 틀리면 괜히 우렁각시에게 꼬투리 잡히는 디^^) 나는 당시 새롭게 설립된 모 회사에 다니게 됐는데, 작은 회사였기 때문에 회사 설립에 자본금을 투자한 모 장학회 사무실과 함께 사무실을 썼다. 그곳에서 바로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아내는 이미 2년 전부터 장학회 일을 보고 있었고, 나는 1996년 11월에 입사했다. 그렇게 지내기를 두 달이 채 안되던 어느 날, 바야흐로 크리스마스 이브!! 회사 직원들은 다들 각자 약속장소로 떠나고, 고향도 아니고 학교 친구들도 다들 각자 살길 찾아 떠난지라 모두들 들뜬 크리스마스 이브라 해도 딱히 같이 시간을 보낼 친구가 없었던 나-_-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내나 고민하면서 퇴근도 못하고 자리에 앉아 있는데...


성탄절 이브에 할 일 없던 나, 퇴근하는 아내에게 "저기~ 오늘 뭐 하세요?" 그렇게 시작된 인연으로 결혼까지!!

내 눈에 뒤늦게 퇴근하는 아내가 들어오는 게 아닌가! 솔직히 그 때까지만 해도 아내를 자세히 본 적도 없을 정도로 별 관심은 없었다. 비록 같은 공간에 있기는 했지만 엄연히 회사가 다르다보니 그냥 출ㆍ퇴근길에 마주치면 인사만 하는 그런 사이였다.


그런데 그 날, 크리스마스 이브에 뭔 생각이었는지 두 달 동안 커피 한 잔도 함께 마신 적 도 없고, 솔직히 남자 친구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내 입에서 대뜸 “혹시 퇴근하고 뭐 하세요?”라는 말이 나오는 게 아닌가? 오호~ 숫기 없던 나에게 그런 용기가 있을 줄이야?^^

ㅋㅋ 그런데, 아내도 나와 같은 처지였나 보다.^^ 아내 입에서 나온 말, “그냥 집에 갈 건데요” 그래서 내가 이렇게 말했다. “저도 특별히 할 일 없는 데, 같이 영화 보실래요?” 그랬더니 아내가 잠시 뭔가를 고민하다가 하는 말, “그래요 그럼”


음~!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아마 아내는 잘 진즉에 점 찍었나보다. 그러니까 그 때 그렇게 선뜻 내 데이트 신청에 응했지!^^ 그래서 나의 결론은, ‘맞아. 아내는 그 때 날 찍었던 게 분명해^^’ 하지만 아내는 맨날, “자기는 성탄절 아니면 장가도 못 갔어! 성탄절이니까 내가 그 때 자기 데이트 신청 받아줬지. 다른 날 같았으면 어림도 없어!”하면서 나의 주장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

아무튼, 그리하야 아내와 나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저녁 먹고 영화도 봤다. 데이트라는 것을 한 거지 뭐^^ 인연이라는 것이 때로는 어렵게 만나기도 하지만, 때로는 우연히 만나기도 하는 듯 하다. 그렇게 크리스마스 이브가 맺어 준 인연 덕분에 나는 주말이면 종종 아내랑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커피도 마셨다.


^^ 그렇게 아내하고 즐거운 연애시절을 보내고 2000년도에 결혼했다. 연애 시절, 중간에 회사가 문을 닫는 바람에 아내하고 떨어져 지내기는 했지만, 무슨 얄궂은(^^) 운명인지 쥐띠인 나는 호랑이띠인 아내와 결혼했고, 지금은 아들 딸 낳고 잘 살고 있다.^^ (어, 그러고 보니 내년이 쥐띠 해네. 아싸! 그동안 호랑이띠 아내에게 숨죽이며 살았는데, 나의 해이니 기 좀 피고 살겠군^^)


그나저나 그 동안 크리스마스 이브 날이 되면 “오늘 우리가 처음 데이트 한 날이네^^” 하면서도 꽃 한 송이 사다 준 적 없었는데, 지금 퇴근길에 째만한 꽃 한 송이 사 가야겠다.^^
모두 모두, 즐거운 성탄절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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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장희용
 



"그 많은 숙박업소들 중에서

연인이 잠깐 쉬었다 갈 곳은
있어도 가족 잘 곳은 없더라!"


 

지난 주말, 딸이 다니는 유치원 어린이들이 수원 화성축제에 참여해 수원에 갔었다. 지방에서 이렇게 수도권으로 올라오기가 쉽지 않은지라, 그냥 다시 집으로 돌아오기 아쉬워 토요일(13일) 저녁에 한강 시민공원에서 열렸던 세계불꽃축제에 구경 갔었다.
와, 사람 그렇게 많은 거 처음 봤다. 아이들 목마 태우고 불꽃축제 보는 데, 우리 꼬맹이들은 연신, ‘와~’ 소리를 내면서 감탄사를 연발했다. 나도 아내도 화려한 불꽃들의 향연에 완전 매료되었다.


가는 숙박업소마다 가장 먼저 묻는 말, "잠깐 쉬고 갈거냐?"
자고 갈 거라고 했더니 방이 있음에도 방이 없다고!
 

하지만, 감탄과 환호성도 잠시! 아이들도 피곤해 하고 졸린 시간도 된지라 좀 일찍 서둘러 빠져 나오는 데... 웬걸~ 어디서 사람들이 나타났는지, 정말이지 엄청난 인파들이 차도를 점령하기 시작했다.서울 지리를 몰라 어딘지는 정확치 않고, 원효대교 여의도쪽 롯데캐슬 아이비 아파트 사거리로 기억되는 데, 수만명이 쏟아져 나오면서 교통이 완전 마비됐다. 뒤늦게 도착한 경찰도 이미 군중심리가 작용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길을 건너는  사람들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나는 오도 가도 못하는 이 황당한 일을 40여분 동안 꼼짝없이 지켜봐야만 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발생했다. 간신히 빠져나와 잠 잘 곳을 찾기 위해 여관과 모텔을 검색해 전화를 했다. 그런데, 방 있냐고 물어보니 있다면서도 대뜸 묻는 말이 ‘잠깐 쉬고 갈 거냐?’는 거였다. 숙박할 거라고 했더니, 처음에는 방이 있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방이 있기는 한 데 지금 이 시간에는 숙박이 곤란합니다.” 이러는 게 아닌가!


그 말의 뜻이 무슨 의도인지 알 것 같았기에 그냥 다른 곳으로 전화했다. 하지만 다들 같은 질문에 같은 답변이었다. 방이 있다고 했다가도 ‘쉬어 갈 거냐?’는 질문이 나왔고, 숙박 할 거라고 하면 방이 없다거나, 혹은 10시 30분 정도 이후에는 숙박이 가능하다는 말을 들어야만 했다. 다른 모텔이나 여관에도 계속 전화를 해 봤지만 역시 돌아오는 답은 동일했다.

처음에는 ‘잠깐 쉬고 갈 거냐?’라는 말 속에 모텔이나 여관 입장에서도 방 하나를 전세내서 숙박을 하고 가는 사람들보다는, 말 그대로 잠깐 쉬어가는 손님을 받는 것이 돈을 더 벌 수 있기 때문에 그리한다는 점에서 이해하려고 했지만, 지치고 피곤해 하는 아이들이 언제 자냐고 할 때에는 조금씩 화가 나기 시작했다.

연인들이 잠깐 쉬었다 갈 방은 있어도 가족이 잠 잘 방은 없다고!
결국 밤 11기가 넘어서 겨우 아이들 재울 수 있는 방 구했습니다.

하지만 열 곳이 넘게 전화했지만 역시 돌아오는 답변은 ‘쉬고 갈 방’은 있어도 ‘숙박할 방’은 없다는 것이었다. 이러다가는 잠 잘 곳을 못 찾을 것 같아 먼저 전화로 물어보지 않고 그냥 무작정 들어갔다. ‘쉬고 갈 거냐? 는 질문에 자고 갈 거라고 하면 또 방이 없다고 할까봐 이번에는 그냥 “쉬고 갈 거다”고 대답하자 열쇠를 내 주었다.


그런데 정말 황당했던 건, 계산을 하고 난 후 차에 가서 아이들을 데려오자 정색을 하면서 “쉬고 갈 거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따지면서 “이러면 곤란하다”면서 돈을 다시 돌려주는 게 아닌가! 나는 화가 나서 따졌지만, 오히려 그 쪽에서는 “다 아시면서 왜 그러느냐? 더구나 오늘은 주말 피크라 더더욱 안 된다”면서 등을 떠밀다시피 했다. 몇 군데를 더 가 봤지만 역시 동일한 답변만 들었다. 어린 아이들도 있는 데, 어떻게 안 되겠냐고 사정도 해 봤지만 소용없었다.


애들이 많이 피곤하고 지쳤는지 자꾸만 “아빠, 언제 자? 방 없대?”하면서 나를 쳐다볼 때 정말 마음이 안 좋았다. 그래서 더더욱 화가 났다. 잠깐 쉬고 가는 사람이 도대체 얼마나 많이 있기에 이렇게 많은 여관이나 모텔 가운데 잠잘 곳 하나 없다는 말인가? 어떻게 연인들이 잠깐 쉬고 갈 방은 있어도 가족이 잠잘 방은 없다는 말인가?


결국 그렇게 밤길을 헤매다가 11시가 넘어선 이후에나 방을 얻을 수 있었다. 이미 아이들은 차 뒷좌석에서 새우잠을 자고 있었다. 아무리 연인들이 잠깐 쉬고 가는 게 돈이 되고, 또 그러한 목적으로 장사한다지만, 그래도 그렇지 방이 뻔히 있으면서도 돈 벌려고 어린 아이들 있는데도 방 하나 내주지 않다니... 정말이지 그 넓은 서울 땅에서 잠 한 번 자기 힘들었던 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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